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주민들 대피까지

사쿠라지마 분화로 분연 / AP연합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 위치한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며 주민들이 대피했다.

일본 NHK는 지난 25일 전날 오후 8시 5분쯤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하며 분석(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이 분화구에서 2.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사쿠라지마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6시31분에도 분화했다.

화산재는 오전 10시 무렵이면 가고시마현 경계를 넘어 이웃한 미야자키현까지 날아가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분화와 관련해 즉각 경계 레벨을 기존 레벨 3인 ‘입산 규제’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레벨 5 ‘피난’으로 올리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기상청은 분화구에서 3㎞ 이내 지역에 화산암이 떨어지고 2㎞ 이내에 용암, 화산재, 가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사쿠라지마의 화구에서 분석이 2㎞ 넘게 날아가는 분화가 발생한 것은 2020년 6월 4일 이후 2년여만이다. 

다만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주변 지진계와 지각변동 등 관측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섬 내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및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쿠라지마 섬은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다.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분화했으며 지난 1월에도 폭발에 수km 반경에 화산재 구름을 내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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