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에 북, 김정은 경호 강화

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변 경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8차 전국노병대회 행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양복을 잎은 경호원 4~5명에 둘러싸여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면 인사했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모두 동일하게 짙은 색 양복에 푸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하고, 무선 이어폰으로 통신을 이어갔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초 ‘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25)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길게 늘어선 청년들 앞을 홀로 지나갔다. 지난해 7차 전국노병대회 당시에도 경호원 없이 군중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의 '밀착 경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을 둘러싼 경호 수위가 높아진 배경으로 이달 초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건을 꼽았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는 도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출신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한편 당시의 아베 전 총리 죽음을 둘러싸고 경호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경찰관들은 총격범이 아베에게 접근해 총을 두 발이나 쏠 때까지 전혀 손 쓰지 못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