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발했던 대전토박이
직접 뛰어들며 경험을
모든 편견을 깨트리길
지역 현안과 청년정치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어떤 대상을 처음 마주할 때도 이미 자신이 갖고 있던 특정 이미지를 대입해 관찰하게 된다. 이는 바로 편견과 선입견의 대표적인 예시다. 출신, 직업, 외모 등 수없이 많은 분야에 퍼져 있는 편견들은 대체로 그 대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며 결국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방해한다. 흔히 외부에서의 편견이 존재하는 직업들에 청년들이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망설이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이리라. 세상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우리도 늘 선입견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여기 편견을 깨기 위해 도전을 이어온 청년이 있다. 바로 이용기 대전시의회 의원(대덕구3 비래동·송촌동·중리동, 국민의힘)이다. 그는 오늘도 새로운 편견을 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활발한 대전토박이
이용기 의원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일생의 대부분을 대전에서 지내온 대전토박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활발한 성격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가 잦았으며 외부활동에도 자주 참여했다고 했다. 특히 관심이 많았던 분야에 대해선 체험뿐만 아니라 그 분야을 홍보하는 역할도 도맡았다.
“저는 어릴 적부터 문화·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관련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활동을 이어가다보니 대한체육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이사, 한밭국악회 이사와 같은 직책을 맡아 수년간 활동하게 될 기회도 얻게 됐죠. 주로 협회에서는 운영과 홍보활동 등의 역할을 수행했는데 지역 문화·체육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현재 시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에 소속돼 앞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게 됐는데 앞으로 지역 현안과 더불어 제 이력을 살려 문화·체육과 관련된 현안도 주목하고 싶습니다.”

◆ 정치에 뛰어들게 된 한 청년
이 의원은 어렸을 적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하시던 아버지를 바라볼 때만 하더라도 자신이 정치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당시 바쁘게 지역 이곳저곳을 다니던 아버지를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직접 함께 나서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참여하게된 지역 내 청년 활동에서부터 시작해 서서히 정치인에 뜻을 품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희 아버지(전 이희재 시의원) 영향이었는지 20대 초반부터 정당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종종 있었어요. 특히 정용기 전 국회의원님이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하실 때 청년위원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제 목소리가 일련의 정치과정 속에 조금씩 담기기 시작하는 게 엄청 신기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치권은 청년들을 보여주기 식으로 행사에 대동할 뿐 깊은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때 처음으로 정치에 대해 호기심이란 것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정당에서 청년위원회 활동을 이어가다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시의원에도 도전하게 됐습니다.”

◆편견 속에 도전을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이 시의원은 진로와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깊은 청년들에게 우선 직업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질 것을 권한다. 그는 흔히 갖게 되는 직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저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혹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도전해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 길에 대한 인식, 인지도, 평판 등을 신경쓰느라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를 망설이는 경우가 실제로 꽤 있거든요. 저는 진로를 정하기 위해선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도 진심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늘 세상에 대한 편견을 떨쳐버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직접 도전해보기도 하죠. 정치인이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을 욕하기 전에 내가 스스로 경험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게 됐죠.”

◆주목하는 지역 현안과 청년 정치
이제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그는 지역 현안과 더불어 지역 청년들의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 특히 정책 발굴을 위해선 자신의 이력과 경험을 적극 동원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현실 정책에 녹이려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공간을 앞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대별로 초점을 맞춘 컨텐츠를 개발해 노잼도시 대전이라는 별명을 탈피하는 것에 일조하고 싶어요. 그렇게 지역 청년들이 대전에 애정을 갖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글=심효준 기자 shj@ggilbo.com
사진=함형서 기자 foodword2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