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제시카, 소녀시대 이야기 다뤘나?

소녀시대 전 멤버였던 제시카가 신작 ‘브라이트’를 출간했다.
‘브라이트’는 소녀시대 멤버였던 제시카의 ‘샤인’에 이은 후속작이다. ‘브라이트’는 주인공 레이첼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샤인’이 케이팝 스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었던 열여덟 살 소녀 레이첼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브라이트’는 꿈을 이룬 레이첼이 성인이 되고 난 후의 삶을 다뤘다.
‘브라이트’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에서 탈퇴 당한 사건을 겨냥한 듯한 내용에 출판사가 ‘이 책은 허구의 내용입니다. 역사적 사건, 실존 인물, 실제 지명이 언급된 경우, 모두 허구적으로 사용된 것임을 밝힙니다. 이외 이름, 인물, 장소, 사건 등은 작가 상상력의 산물이므로 실제와 무관합니다’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최근 소녀시대가 15주년을 맞아 8인조로 ‘Forever 1(포에버 원)’으로 컴백한 가운데 소녀시대 전 멤버였던 제시카의 소설이 출간된 타이밍이 비슷하다. '브라이트' 출판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줄거리가 소녀시대 이야기와 유사하다.
주인공 레이첼은 9인조 걸그룹 ‘걸스 포레버’의 인기 멤버로 등장한다. 레이첼은 시련을 당하던 미모의 주인공이 왕자님을 만나 진짜 꿈을 이루는 신데렐라 류의 소설 주인공 중에서도 압도적인 완벽함을 자랑한다.
9명의 멤버가 있지만 다른 멤버는 어딘가 부족한 존재로 묘사되는 반면 레이첼은 세계적인 패션쇼에 초대되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DJ 제안도 들어오고, 세계적인 잡지의 패션 화보 촬영도 들어오는 등 세간의 관심을 독점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런 레이첼에게 소속사인 DB엔터테인먼트와 나머지 멤버들은 레이첼을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나마 ‘걸스 포레버’의 막내 선희만이 레이첼을 시기질투하지 않는 멤버지만, 선희마저 레이첼을 탈퇴시키는 데 동참하게 된다.
레이첼이 진정한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시기 질투는 극에 달한다. 레이첼은 끊임없이 선한 존재로 묘사되고, 멤버들은 “네가 뭐길래 원하는 걸 다 가져?”라고 질투하며 일방적으로 레이첼을 왕따시키는 존재로 나온다.
소설 속, 레이첼은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수많은 팬들의 우상이 된 그는 패션업계 거물들과 함께 디자이너라는 또 하나의 꿈을 성장시켜 나간다.
결국 소설 '브라이트'에서 레이첼은 멤버들의 시기와 질투로 일방적으로 탈퇴 당한다.
이때, 레이첼이 탈퇴 당한 날짜도 9월 30일로,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에서 퇴출된 날짜와 일치한다.

제시카는 책 말미 감사의 말을 통해 연인 타일러 권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당신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비롯한 나의 여러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여정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줘 고맙다. 나에게는 그 자체로 완벽한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한편, 2007년 데뷔한 제시카는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돌연 팀을 떠났다. 그는 패션 브랜드 ‘블랑&에클레어’를 론칭해 사업가로 활약하며, 팔로워 1000만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최근에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종 2위에 이름 올려 걸그룹 재데뷔를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