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할아버지 케리 마허 별이 되다... 향년 67세

사진= 롯데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롯데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롯데자이언츠의 팬으로 유명했던 전 영산대학교 교수 케리 마허가 향년 67세로 별세했다.

케리 마허는 지난 8월 호흡 곤란 증상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검사 결과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2020년 경 다발성 골수증이라는 혈액암 투병으로 인해 이미 건강이 나빠져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의 후유증으로 인해 투병 중 결국 지난 16일 동아대학교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케리 마허는 2011년부터 영산대학교 영어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당시 학부생들과 사직 야구장을 찾았을 때 롯데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반해 롯데 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비자 관련 문제로 고국으로 귀국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롯데의 성민규 단장이 부산에 머무를 수 있도록 롯데 구단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구단에서도 롯데를 대표하는 팬으로 인정받기도 한 열혈팬이었다.

장례식은 5일장으로 진행됐으며 현 롯데자이언츠 선수를 비롯해 전 롯데 출신인 손아섭, 최준석 등이 화환으로 그를 추모했다. 

케리 마허의 유해는 지난 20일 사직야구장 내 마허 교수가 항상 앉던 좌석을 거친 뒤 경남영묘원 신어공원추모관에 안치됐다. 

'유산과 부의금은 부산 야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마허의 유언에 따라 미국에 있는 가족들 및 쌍둥이 형제 케빈 동의 하에 부산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롯데 선수들의 대답일까.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가을야구까지 한 팀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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