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슈의 변명
시즌2 도입 후 이용률 3배 급증
대여소 타슈없어 시민불만 폭증
시스템오류는 배터리 방전 때문
이달 중 배터리 문제 먼저 해결
수리 중인 타슈 곧 재배치 계획
내년 3월에 2500대 더 늘리기로
<속보>=지난 7월 25일부터 대전 전역을 달리기 시작한 타슈 시즌2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고 있다. 월별 이용률이 타슈 시즌1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는데, 이용자가 예상보다 많다보니 대여소에 자전거가 없어 대전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배터리 방전 문제로 대여·반납 ‘시스템 오류’까지 발생,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즌2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파손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일손이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대전시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고 내년 3월에 자전거를 확대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보 7월 7일자 2·3면 등 보도>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타슈 시즌2 대여건수는 35만 4185건이다. 이는 시즌 1이 달리던 지난 7월(8만 2509건)과 비교해 무려 329.2% 급증한 수치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동기(6만 496건)와 비교하면 485.5% 증가했는데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타슈 시즌2가 ‘초대박’을 쳤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에 시는 되레 몸살을 앓는 모양새다. 대전 전역에는 2500여 대의 타슈 시즌2가 달리고 있지만 이용 수요가 몰리다보니 대여소에 자전거가 없어 강한 불만이 시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시스템 오류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가 많다보니 대여·반납 시스템의 동력원이 되는 배터리가 방전되는 현상이 나타나 시스템오류가 발생하거나 잠금장치가 잠기지 않는 문제가 속출했다. 몰상식한 시민의식까지 한 몫 더하면서 타슈 시즌2 운영은 더욱 차질을 빚는다. ‘내 것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타슈 시즌2를 타고 자전거가 파손되더라도 이를 방치하는 식의 악순환에 의해 타슈 운영 행정력과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 더욱이 타슈 시즌2를 고의적으로 파손하더라도 당사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설사 잡더라도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슈 시즌2를 24시간 운영하는 탓에 직원들의 피로도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시는 타슈 시즌2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타슈 시즌1 2500대를 수거했다. 이를 타슈 시즌2로 개조해 순차적으로 투입, 내년 3월까지 재배치할 방침이다. 시스템 오류는 이달 말까지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타슈 시즌2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 추가 투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분들께서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타슈 시즌2와 관련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