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휴전 논의 가능성 제기... "바이든 만날 기회 있으면 만난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간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이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누차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튀르키예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중재 역할에 나서 일부 이슈에서 성과를 내기도 해 이번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을 끌고 있다.
튀르키예가 서방과 평화회담을 주선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어떤 제안이든 들을 뜻이 있다"면서도 "결과가 있을지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우크라이나가 빠른 시일 내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상과 관련된 대화는 (푸틴이 물러난 뒤) 다음 러시아 대통령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10~11일 이어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국내 에너지 기반 시설 30%가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