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원한다" 중국서 시진핑 몰래 반대시위 

사진=연합
사진=연합

중국 베이징 도심인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벌어진 시진핑 국가주석 반대 시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민주화 지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인 ‘보이스CN(VoiceCN)’에 수도 베이징(北京) 이외에 선전(深圳),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홍콩(香港) 등 중국 내 7개 이상의 도시에서 몰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업로드됐다고 전했다.

'몰래 시위'는 주로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에서 발생한다. 인적이 뜸한 시간대에 화장실 내부에 스프레이로 구호를 적은 뒤 재빨리 달아나는 식으로 시위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베이징 중심부 한 고가도로에서 '반(反)시진핑' 현수막이 등장한 이후 시위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현수막엔 "우리는 PCR 검사가 아니라 음식을 원한다" 

중국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시진핑 반대 의견을 얘기하거나, 특히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를 하면 곧바로 체포돼 장기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2020년 3월에 만들어진 보이스CN은 중국 밖에서 활동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몰래 시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억눌렸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