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마도해역에서 고려시대의 문화재급 유물들이 대량 발굴되고 있지만 이들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전시관 등 건립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특히 해저유물발굴과 유물보관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비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당국의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본지는 태안 마도해역에 침몰된 고려시대 화물선에서 국보급 고려청자 2점등 다량의 문화재급 해저유물이 발굴 인양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본보 8월 5일 5면 보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태안 마도해역에서 해저유물발굴을 시작, 3년이 경과되었지만 300억 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태안해저유물보관(박물관 또는 전시관)시설 건립사업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침몰선 마도 1호선과 마도 2호선에서 발굴 인양되는 해저유물들은 모두 목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보관동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다행히 경화처리시설(발굴된 해저유물이 변형되지 않도록 약품처리 하는 시설)은 사업비 20억 원이 확보돼 올 하반기에 착공, 2011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해저유물 발굴은 마도 2호선은 올해 말까지, 마도 3호선은 내년부터 발굴할 계획이며, 마도 1호선과 2호선에서 지금까지 모두 1583점의 유물이 다량 발굴 인양됐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마도 2호선과 마도 3호선에서 역사를 새로 써야 할 문화재급 유물들이 대량 발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유물들을 보관할 박물관이나 전시관 건립 예산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태안군 관계자는 “해저유물 보관시설(박물관 등) 건립은 태안 마도 일원에 건립예정지 2곳을 선정, 목포해양대학교 연구진이 용역조사를 하고 있을 뿐 국비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토지매입 등 사업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