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전·현직 소방 간부의 자녀 인사 비리와 관련해 대전소방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지난 11일 대전소방본부와 둔산소방서 등 2곳에서 이뤄졌다. 앞서 2021년 대전소방본부는 심사 승진에서 근무 연수 3년이 넘은 직원들을 모두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승진시켰고 이 과정에서 3명을 제외했다. 대신 해당 자리를 경력 1년 11개월, 2년 6개월 된 직원 등 3명으로 채웠는데 모두 전·현직 소방 간부의 자녀들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대전소방본부는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 3명의 승진심사 과정을 조사한 뒤 부당하게 인사에 관여한 소방서 간부 1명은 정직 1개월, 나머지 관련자 3명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고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전국공무원노조 대전소방지부가 지난 9월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 승진 특혜 논란에 대한 진정서를 대전경찰청에 제출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현재 경찰은 지난해 1월 소방서 전·현직 간부 자녀 3명의 승진 관련 인사 담당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는 한편 소방청에서 진행한 대전소방본부의 2020년 말 소방교 승진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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