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시민들이 엑스포시민광장에서 타슈를 타며 여유로운 가을오후를 만끽하고 있다.

시스템 오류 원인 배터리 방전 개선
“편해지고 많아졌다” 목소리 나오나
폭발적인 수요에 여전히 공급 부족
사유화·훼손 문제 해결은 시민들 몫

 

<속보>=예상을 초월하는 초대박 흥행으로 공급부족 현상과 배터리 방전 문제를 겪은 타슈 시즌2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배터리 방전 문제로 대전시시설관리공단으로 대거 실려 가던 타슈 시즌2 자전거가 개선을 통해 현장으로 투입됐고 이와 함께 수량을 확대하면서인데 대전시민은 편의가 대거 개선됐다는 반응이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슈 시즌2를 추가적으로 투입해 편의성을 더욱 제고하겠단 방침이다. <본보 10월 12일자 1면 등 보도> : 0, 0, 0, 0 … 타슈는 다 어디로 갔을까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현장에 투입된 타슈 시즌2 자전거는 2200대다. 지난달과 비교해 500여 대가 늘어난 수준인데 대여시스템 오류의 원인인 배터리 방전 문제가 개선되면서 더 많은 자전거가 현장을 누빌 수 있게 된 영향이다. 타슈 시즌2에서 배터리는 대여와 반납 시 반드시 필요한데 방전이 되면 대여는 물론 반납도 이뤄지지 않아 요금이 부과될 수 있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까지만 해도 배터리 방전 문제로 인해 하루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정비를 받은 자전거는 무려 800여 대에 달했는데 배터리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거 개선되면서 관련 문제로 정비를 받는 자전거가 하루 50여 대로 줄었다, 이는 이용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다.

대전시민 A(대덕구·31) 씨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타슈 시즌2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겨우 찾아 대여를 하려 해도 배터리 방전으로 대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심지어 반납이 제때 되지 않아 요금이 부과되기도 했는데 최근엔 이 같은 오류가 거의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배터리 개선을 통해 타슈 시즌2 시스템 오류 문제는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많은 수요를 해소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타슈 시즌2 하루 이용 건수는 136만 6289건으로 전년 동기(45만 9549건) 대비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문제는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수면 위로 올랐다. 국민의힘 송인석 시의원(동구1)은 지난 14일 교통건설국 행감에서 시의 자전거 정책 문제점을 짚었는데 대여시스템 오류, 무분별한 주차 등에 특히 자전거 부족을 꼬집었다. 이에 시는 타슈 시즌2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시는 타슈 시즌1 자전거를 개조, 내년 상반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타슈 시즌2 수요를 모두 소화한다는 것이다.

다만 송 의원이 지적한 사안 중 무분별한 주차로 인한 자전거 훼손, 장기적으론 사유화 우려 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타슈 시즌2 자전거에 두 명이 탑승했는데 이 중 한 명이 자전거 앞에 설치된 바구니에 앉아 있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안전 문제는 물론 자전거 바구니 파손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게 민원 취지였다. 또 타슈 시즌2를 타다 잠깐 볼일을 보기 위해 대여소에 자전거를 묶어두는 행위로 인해 다른 이용자가 타슈 시즌2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초래한다는 민원도 적잖게 들어오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타슈 시즌2의 무분별한 주차와 자전거 고의 훼손, 사유화 등으로 다른 시민의 불편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자제하고 주의해주길 부탁드린다. 타슈 시즌2가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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