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최근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면서 러시아 방공 시스템의 허점을 노출시켰다고 로이터와 A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쿠르스크주 쿠르스크시의 군용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연료 저장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전날인 5일에는 랴잔주 랴잔시와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당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입증한 것이기에 러시아 내부에 적잖은 동요를 일으켰다.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확보됐다면 수도 모스크바까지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군사 평론가들의 우려가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제 제트엔진 드론으로 공격한 '테러'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다.
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불가사의한 폭발"이라고 언급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비행기가 고장나면서 그들의 역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해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독려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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