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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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강행한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선택이 도박이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프리미어리그의 부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부상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의학전문가 벤 디너리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은 무엇보다도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디너리는 "부상을 당한 이후 손흥민이 카타르에 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그는 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지만 비교적 무사히 해낸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의 복귀는 또 다른 부상 위험에 따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선 "논의는 하겠지만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국 대표팀 주치의였던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손흥민 선수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의지가 강해 말리기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한 왕 교수는 "손흥민은 도핑과 약물검사 때문에 수술 당일 마취 중에 한 회만 사용하고 그다음에는 진통제 중에 가장 약한 타이레놀 계통의 약만 먹고 진통을 참고 지냈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안면골인 광대뼈 네 군데 골절이 있어서 3개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은 다행히 잘됐고, 안과 교수님도 이중시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걱정하셨는데, 증상 없이 회복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7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유럽 리그 대부분이 월드컵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후속치료, 훈련 등의 이유로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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