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시 16분 케이엠제약은 전 거래일대비 +29.79% 상승한 1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22.80% 상승한 9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항생제와 해열제,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약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 대륙 전역에서 항생제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항생제 공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유럽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로 각종 질환이 발생해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감기약 품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로 감염 의심자들이 경쟁적으로 의약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급 우려도 더 커진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제약회사 18곳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650㎎) 해열진통제 18개 제품에 대해 긴급생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코로나19와 독감 등의 확산세로 해열제, 항생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되면서 향후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나원석 기자
nws@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