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주사 자국으로 알려진 모습. 사진=
푸틴 주사 자국으로 알려진 모습. 사진=더선

행방이 묘연해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이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10여 명의 사령관들을 소집해 군사령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작전 방향과 관련해 지휘관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즉각적으로 필요한 작전과 중장기적인 작전에 관한 제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영상이 푸틴 대통령의 부재시를 위해 미리 찍어둔 동영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 타임스는 “만에 하나 1년의 마지막 날에 진행하던 TV연설까지 취소하는 경우 푸틴 대통령의 신변이상설이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건강이상설 등 푸틴의 신변에 대한 여러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독일 DPA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의 경제 체제를 전시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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