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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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유기한 시신은 고양이 사료를 찾다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 시신 신고자인 여성 A씨는 고양이 사료가 떨어져 사료를 찾으려고 집 내부를 뒤지다가 끈으로 묶여 있던 옷장 문을 열었다. 그는 짐 아래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고 충격 속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가족과 남자친구 B(32)씨와 식사를 한 뒤 음주운전을 말리는 문제로 다퉜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B씨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 C씨를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했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했다.

또 지난 8월 초에는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D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 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B씨가 단기간에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고의성, 계획성이 있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B씨가 지난 8월 7∼8일 사이에 저지른 집주인이자 동거녀였던 50대 여성 D씨 살인 사건의 경우, "생활비 때문에 다투다가 홧김에 그랬다"는 진술과는 달리 범행 직후 시신을 주도면밀하게 유기하고, 바로 신용카드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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