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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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 조재성이 브로커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28일 조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로 시작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앞서 현역으로 판정받은 조재성은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조재성은 “당장 입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포털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 검색을 하게 됐다”라며 그 과정에서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사는 입대 연기는 물론이고 병역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며 “집에 돌아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 하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렇게 병역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친형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봐 조금이라도 빚을 갚기 위해 입대 연기를 알아보다가 잘못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라며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성은 다음달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 면탈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OK금융그룹 구단은 즉시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고 오는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조재성을 제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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