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바닷가, 조그만 교정에서 여름방학 동안 꿈을 키운 특별한 학교가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서해안 해상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안면도 창기중학교.이 학교 전교생 50여 명은 서울에서 내려 온 대학생 20여 명과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올여름 이색적인 만남으로 교정에 생기 넘치는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창기중의 여름방학 창의체험캠프 ‘VIP(Vision is Possible) School’의 역사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시골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과 교육MOU를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이 때부터 창기중은 함께하는 방학 중 교육프로그램을 추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0 여름방학 창의캠프-VIP School’를 운영했다.창기중의 교원들도 방학을 반납한 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대학 봉사단과 충분한 협의로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모았으며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로부터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끌었다.교육적 자원과 환경이 취약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는 아침을 여는 합창, 과학실험캠프, 사회 캠프, 글로벌 외국 문화 캠프, 옷 염색, 요리 대회, 비젼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과학캠프에서는 학년별로 물로켓 만들기 등 과학 원리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또 학생들은 흰 티셔츠에 원하는 색과 문양을 염색해 자신만의 옷을 만들어 입고 선보인 패션쇼는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체험교육의 현장이 됐다. 특히 대학생 봉사단 1명이 멘토가 돼 2~3명의 멘티 중학생과 모둠별 학습을 진행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최성창 창기중 교장은 “본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어린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하고 대학생들의 멘토링 학습과정을 통해 꿈과 비전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본 캠프의 주제인 ‘Vision is Possible(VIP)’은 또 다른 차원의 ‘Very important person(VIP)’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