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알로이스·한국ANKOR유전·태양금속우·옵티코어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태양금속우와 한국ANKOR유전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태양금속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금속우는 지난 2015년 국내 증시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됐을 때 가장 화제 됐던 종목으로 그 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양금속은 볼트·너트 제조기업으로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스바루, 마쓰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주가의 영향을 줄만한 뚜렷한 공시나 호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선주는 주식 유통 물량 자체가 적어 시세 조종하기 쉬운 종목들이다. 

2020년에도 우선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에 대해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하기도 했다.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인 만큼 시세 조종이 쉬워 당시 우선주 폭탄 돌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장 퇴출 요건을 강화했다. 시장 퇴출 요건을 상장 주식 수 5만주 미만에서 20만주 미만으로 확대했다. 반기 말에 20만주 미만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다음 반기 말에 20만주 미만이면 상장폐지된다.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29.69% 상승한 249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한국ANKOR유전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8원에서 361원까지 단기간에 1189.29% 급등했다.

하지만 4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 192원까지 떨어지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한국ANKOR유전은 제44기 중간 이익 초과 분배금(원금) 지급으로 지난달 14일 분배락이 발생했다. 분배락에 따라 시초가가 지난달 13일 종가(1675원) 대비 1653원 떨어진 22원이 됐다.

거래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1년간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될 저유동성 유가증권시장 14개 종목 중 한국ANKOR유전도 포함됐다. 거래소는 상장주식 유동성 수준을 1년 단위로 평가해 평균 체결 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경우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한다.

주가가 많이 할인된 탓에 거래량이 조금만 몰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이미 투기 성향이 강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로이스와 옵티코어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알로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0원(29.72%) 급등한 2천95원에 거래가 끝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TV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 경영진들은 올 초 채널 플랫폼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TV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거대한 OT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자체 생산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 '삼성TV플러스'는 한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4개국 4억 6500만대의 삼성 TV에서 서비스 중인 저력을 앞세워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도 1억8000만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적 운영체제 '웹OS'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알로이스는  안드로이드 OTT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기술 및 판매 채널을 바탕으로 OTT Middleware client solution이 탑재된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옵티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795원(29.83%) 급등한 3천46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옵티코어는 지난달 29일 KB제20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옵티코어는 당시 264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줄곧 3000원 아래에서 거래됐다.

옵티코어는 광통신 레이저 기술과 관련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망 내 액세스망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 제품 및 관련 반제품 부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광트랜시버 부문에서는 현재 기존 10Gbps 제품과 더불어 25Gbps ~ 100Gbps까지 지원되는 고속 광트랜시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쌍방울, 베트남개발1, KODEX 인버스, 한국ANKOR유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한솔홈데코, KC코트렐,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이아이디, 제주은행, 메타랩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삼성전자, 혜인, 퍼스텍,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한화시스템, 인디에프, 유니켐, 태양금속, 한화투자증권, 팬오션,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 TIGER 200선물인버스2X, 대한전선, KODEX 코스닥150, STX이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휴림로봇, 옵티코어, 컬러레이, 한국테크놀로지, 나노, 알로이스, 세림B&G, 한국전자인증, 스킨앤스킨, 광림, 핸디소프트, 이트론, KH 건설, MDS테크, 엔피, KH 전자, 미스터블루, 제이씨현시스템, 알체라, 리더스 기술투자, 웨이버스, 모아데이타, 데이타솔루션, 서연탑메탈, 아우딘퓨쳐스, 이랜시스, 신스틸, 핑거스토리, 이수앱지스, 줌인터넷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47포인트(0.85%) 내린 2,379.39로 끝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오른 2,400.92로 출발해 장중 2,404.00까지 올랐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천11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82억원, 1천8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1.00%) 내린 709.71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716.70으로 출발해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낙폭을 점차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2억원, 1천33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2천151억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오른 1,238.7원에 마치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연초 단기 급등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을 노리며 매도에 나서자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발표됐으나,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일 중화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앞선 기대감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이어지는 것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직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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