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숨진 아내가 낳은 상간남의 아이'를 다룬 내용이 방송됐다.
별거 중인 아내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남편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사건이다.
아내와 결혼한 8년 차 남성 A 씨에게는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어느 날, 남편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아무것도 못 해줘 미안하다"는 안쓰러운 심정으로 아내에게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맞춰줬다.
이후 금팔찌와 금목걸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게 아내의 내연남이 있고, 그가 범인인 것 같다는 증거를 확인하게 됐다.
이후 내연남과의 만남을 들킨 A 씨 아내는 그대로 집을 나갔고, A 씨는 아내와 이혼 소송을 준비했다. 재판 결과를 일주일 앞두고, A 씨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내가 아이를 출산한 뒤 폐색전증으로 숨졌는데, 병원 측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는 남편 A 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유전자 검사까지 진행해 친자 불일치 판정까지 확인한 상태였다.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 또한 혼인이 성립한 날부터 200일 후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인 중 불륜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 하더라도, 혼인관계인 배우자의 ‘법적 자녀’로 본다.
A 씨는 자신이 ‘아동 유기죄’로 신고당한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 중에 상간남과 낳은 아이를 자신이 왜 책임져야 하냐며, 잘못된 법 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상간남과 아내 사이에 태어난 아기는 현재 쉼터에 맡겨진 상태이나 임시 보호중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sbs에서 매주 금요일 밤 오후 9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