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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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하며 개최국을 변경하는 이유와 차기 개최국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30일 국제축구연맹은 오는 5월 2023년 20세 이하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으며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새 개최지 선정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대한 잠정 제재안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이 만난 후 인도네시아를 2023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지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대회 날짜는 변경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총 24팀이 출전해 5월 20일부터 6월11일까지 인도네시아의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국제축구연맹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예정됐던 20세 이하 월드컵의 조 추첨식을 취소해 개최국의 변경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5월 20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대회를 취소하고 2023년 개최권을 얻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팔레스타인에 외교 지원을 하고 있으나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강성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참가를 반대하며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납치하겠다는 위협을 하는 등 선수단의 안전이 위협받고 개최지 중 하나인 발리 주지사도 이스라엘의 경기 금지를 요구하는 등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작용해 개최권이 박탈됐다.

이에 17세 이하 월드컵 개최국 페루와 지난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20세 이하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일본과 함께 4강에 올라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으며 잉글랜드, 브라질, 콜롬비아 등과 포트 2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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