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스엠벡셀, 포스코DX, 이화전기, 비츠로시스, 포스코스틸리온, 선바이오, 알에프세미, 이브이첨단소재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에스엠벡셀, 포스코스틸리온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엠벡셀은 전 거래일 대비 29.89%(695원) 오른 3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에스엠벡셀은 약 3년간 연구개발 끝에 리튬 앰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구축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엠그룹은 제조부문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22년 벡셀과 지코를 합병해 에스엠벡셀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되는 리튬 앰플전지는 230mm 무유도탄 전자식 자탄신관용 전원조립체에 탑재되는 전지다.

에스엠벡셀은 이미 확보된 기술 및 설비를 활용해 리튬·티오닐전지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리튬 티오닐전지는 다양한 방산 및 산업용 기기에 적용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소수의 회사만이 개발 생산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자동차사업부문과 배터리사업부문으로 운용되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89%(1만 3900원) 오른 6만 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차전지소재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2차전지소재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종합상사에서 벗어나 친환경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4개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새 비전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직전 거래일까지 50.45%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포스코DX, 이화전기, 비츠로시스, 선바이오, 알에프세미, 이브이첨단소재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DX는 전 거래일 대비 30.00%(3600원) 오른 1만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도 포스코 그룹주들은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외에도 포스코스틸리온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13.77%), 포스코DX(7.75%), POSCO홀딩스(3.37%) 등이 급등 중이다. 이들 모두 장중에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포스코 그룹주는 전통적인 철강 가치주의 이미지를 벗고 2차전지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퓨처엠은 리튬사업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가치가 조명받으며 올 들어서만 주가가 약 두배 뛰었다. 포스코 그룹이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에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리튬 상업화에 나선 점도 최근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에코프로 그룹주들의 고점 및 과열 논란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순환매가 포스코 그룹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 그룹주들의 매수 상위 창구는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이화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9.92%(272원) 오른 118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화전기는 최근 12일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계열사인 이아이디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이화전기는 계열사 이아이디의 주식 1583만2805주를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투자수익 기대 및 지배구조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아이디는 정유회사 및 수입회사 등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하부 유통회사 및 주유소에 판매하는 유류도매 사업과 함께 2차전지 양극재 제조설비를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2차전지 분체설비, 소성설비, 반송장치 및 충진장치에 특화된 장비를 개발하고 공급하며, 파우치형의 활성화공정 입출물류설비 및 조립공정 설비 제조가 주력 사업이다.

큐셀의 이차전지 활성화물류 부문 매출은 420억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 지이와 합병으로 올해부터 활성화물류 부문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다. 특히 신규로 추가된 활성화물류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594억원) 70%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 공정 전문 기업인 KIT는 오는 5월 구미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2분기부터 구미 공장을 기반으로 수주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6%(243원) 오른 10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비츠로시스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고 100.5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유상증자는 120억원 규모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399만7716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원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4월 28일이다.

한편 비츠로시스는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제조업체로서 분산제어시스템, SCADA 시스템, 유·무선TM/TC, ITS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정부 공공기관, 대형건설사, 지방자치단체등에 납품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4%(3030원) 오른 1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PEG유도체 등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및 의료 소재 생산 기업인 선바이오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전 거래일 대비 29.94% 급등한 13150원에 거래 중이다.

선바이오는 이차전지 및 연료전지의 전고체 전해질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관련 소재의 생산 및 판매 사업진출에 대한 이사회의결을 완료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차전지에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액체전해질은 화재 위험성 등의 문제가 존재하므로 산업계는 고체 전해질(전고체)의 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태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우수한 안전성과 더불어 더 높은 전기밀도를 가지며 전고체 전해질 소재의 개발은 황화물계, 산화물계, Polymer계로 구분된다.

이 중 Polymer 소재 가운데 PEG가 현재 가장 효율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어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에 선바이오가 진출을 선언한 이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사업은 회사의 PEG 기술을 기반으로 한 SPE(Solid Polymer Electrolyte)의 소재 및 기술 개발이 목적이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알에프세미는 전 거래일 대비 29.97%(4520원) 오른 1만 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 알에프세미는 진평전자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판권·공급 계약에 관한 판권을 이양 받아 본격적인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효력·권리는 계약 체결 시 바로 시작된다. 완전한 권리 이전을 위해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한 가치평가가 끝나는 다음 달 이전될 예정이다.

알에프세미는 진평전자의 계열사인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의 원통형 리튬인산철 배터리(LFP)를 연간 5000만셀(약 3000억원)에서 최대 1억셀(약 6000억원)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10년으로 최소 물량 공급 시 약 3조원(최대 6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에프세미는 한국, 동남아, 인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전담하고 진평은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신규 업체가 배터리 개발과 생산 시설을 확보하는 데 최소 5년 이상 걸리는데, 공급사인 산시란완진평신에너지유한공사는 이미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알에프세미는 오는 7월부터 실제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9.94%(2440원) 오른 1만 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14일 투자위험종목 지정 사유로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이후 거래재개된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13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다이나믹디자인의 전환사채 (CB) 100억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이브이첨단소재의 다이나믹디자인 지분률은 7.4%에서 23.4%로 상승한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연성회로기판(Flexible PrintedCircuits Board)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하는 기업으로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 및 신속한 시제품 개발 대응하여 점진적인 매출증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사의 독자 브랜드인 ACTVISION은 투명디스플레이 제품을 조달청 우수제품군으로 등록했으며, 다양한 판매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물량 수주를 늘리는 한편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관련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한전선, 이아이디, 한국ANKOR유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조일알미늄, 두산에너빌리티, 에스엠벡셀, 이구산업, 포스코인터내셔널, KODEX 인버스, 대원전선,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다이나믹디자인, KODEX 레버리지, 이엔플러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DB, 영진약품, 삼원강재, 진양폴리, 에이프로젠, 광명전기, 후성, 애경케미칼,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쌍방울, 남선알미늄, 삼성중공업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이화전기, 우리기술, 엠피대산, 포스코DX, 오가닉티코스메틱, 이트론, 이브이첨단소재, 보성파워텍, 성우하이텍, 케스피온, 엔투텍, 레이크머티리얼즈, 테라사이언스, 미코바이오메드, 큐로컴, 포스코엠텍, 지엔원에너지, 진매트릭스, 크리스탈신소재, 라온텍, 네오리진, MDS테크, 제룡산업, 에스코넥, 케
이피엠테크, 소니드, 박셀바이오, 에이비프로바이오, 티로보틱스, 우림피티에스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2포인트(0.17%) 오른 2,57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10일(2,595.87)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내린 2,570.30에 개장한 뒤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이 다소 축소되면서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69억원, 3천69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천8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오전까지만 해도 순매도액 규모가 2천억원대에 달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66포인트(0.63%) 오른 909.50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26일(911.16)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지난해 10월 650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올해 들어 2차전지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약 1년 전의 지수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17%) 오른 905.35에 출발한 뒤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며 910선에 근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원, 1천8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46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5.95%)과 JYP엔터테인먼트(3.88%)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코프로[086520](0.98%)와 엘앤에프[066970](0.64%)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HLB[028300](-2.30%), 셀트리온제약[068760](-1.83%), 카카오게임즈[293490](-1.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5천798억원, 13조2천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5.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1,311.1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심리지수에 긴축 경계감이 확산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2차전지 관련 대형주가 크게 뛰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포스코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005490](1.80%)와 포스코퓨처엠(12.26%)이 2차전지 관련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포스코스틸리온(29.89%)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4.34%)도 10% 넘게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30.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포스코엠텍(15.49%) 역시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물 출회에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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