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3일간 유성온천공원서 개최
아이부터 노인까지 개막 전부터 방문객 많아
온천수 물총대첩으로 날리는 더위

▲ 2023 유성온천문화축제 개막 하루 전 진행된 프레스 투어에서 온천수 물총대첩 참가자들이 물총을 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유성구 제공

“축제라고 하니 거리에 생기가 돋네요,”

“축제하는 동안 매일 올 거예요. 활기차잖아요!”

대전의 대표축제인 유성온천문화축제가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2023 유성온천문화축제’ 시연장에는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단 뜻이다. 문화축제가 열릴 유성온천공원엔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스가 들어섰고 형형색색 만개한 꽃은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11일 오전 11시경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공원. 개막을 하루 앞둔 축제장에는 이미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매력을 뽐내기 위해 단장한 꽃은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온천족욕체험장에는 백발의 어르신이 모여 하루 앞으로 다가온 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올 28회째를 맞이한 문화축제는 코로나19로 축소·폐지됐던 대규모 체험행사와 팬데믹 시기 호응을 얻었던 힐링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2회 유성온천봄꽃전시회와 연계, 다채로운 구경거리를 예고했다.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대전시민 A 씨는 “거주했던 동네인데 최근에 이사가게 돼 아쉬웠다. 그런데 축제가 열린다고 해 추억도 살릴 겸 와봤다. 온천로 곳곳에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어 산책할 맛이 난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문화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온천수 물총대첩’이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성온천수를 이용해 물총을 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연을 위해 관계자들은 물총을 손에 쥔 채 선글라스를 쓰고 온천로에 설치된 대형 워터게이트와 워터캐논 아래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시원하게 물총을 쏘며 조금 이른 더위를 날렸다. 멀찌감치 물총을 피한 시민들은 나름 치열한(?) 물총대첩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이애숙(54·여·유성구) 씨는 “그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은 기대도 못했었는데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생기가 느껴진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혼자 노는 게 익숙해졌는데 이렇게 다같이 마주하면 놀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축제 기간 동안 계속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유성구는 올해 대전에서 첫 개최된 2023 봄빛 동행축제와 맞물려 부스를 구성하고 계절별 특색을 살려 콘텐츠를 만들어 축제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문화축제는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축제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과학, 젊음, 온천 전통 등을 함께 담아내는 퍼레이드도 예정됐다.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좋으니 함께 참여해 마음껏 즐기고 또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들과 추억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