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평당 1615만 3500원, 전월대비 약 60만 원 상승
세종 1227만 9300원 보합 유지…“분양가 앞으로 상승할 것”

대전과 세종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은 분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세종은 보합세를 띠면서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대비 9.6% 상승한 1598만 52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0.8% 올랐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을 의미한다.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05만 72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하고,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1.5%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아파트가 ㎡당 489만 5000원, 3.3㎡당 평균 분양가는 1615만 3500원으로 전월 ㎡당 471만 4000원, 3.3㎡당 1555만 6200원에 비해 59만 7300원이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 치면 상승폭은 더욱 올라간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지난달 대전 아파트 ㎡당 74만 9000원 올랐으며 3.3㎡당 247만 1700원 오른 가격이다.
세종 아파트는 ㎡당 372만 1000원, 3.3㎡ 분양가격은 1227만 93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분양가격과 똑같았으며 전년 동월대비 ㎡당 10만 7000원, 3.3㎡ 당 35만 3100원 올랐다. 충남 아파트는 ㎡당 355만 7000원으로 평당(3.3㎡) 분양가격은 1173만 8100원이다.
분양가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 3월부터 ㎡당 194만 3000원으로 올랐고, 인건비 등이 동반상승하면서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과 금융비용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급상승과 함께 동반상승한 분양가는 지난해만 16.0% 상승했다. 올해는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각종 분양규제가 해제되면서 5월 11.7% 올랐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