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강인 인스타그램
사진 = 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의 이적 관련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병역 의무가 이적 성사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기량이 향상되며 유럽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요르카의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아스톤빌라, 뉴캐슬, 웨스트햄, 번리 등이 이강인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중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시즌 막바지가 되면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유럽 명문 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적 과정에서 이강인의 병역 의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문제가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이강인이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현역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대체복무를 하려면 병역법에 따라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나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의 메달이 필요하다. 파리올림픽은 리그 개막 직전인 8월 10일에 끝나지만 문제는 '아시안게임'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유럽 주요 리그가 시작한 뒤인 9월에 개최된다. 그 중 축구 종목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인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기준(오는 8월 13일)으로 리그 6~7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셈이다. 국가대표팀 사전 준비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이강인은 더 많은 경기에 결장하게 돼 새 구단에서 맞는 첫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팀에 합류할 때는 이미 큰 틀의 전략과 전술이 짜인 상황이라 뒤늦게 녹아들기에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유럽 강호들의 경우 팀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이강인 이적 협상 과정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 할 경우 이강인은 대체복무를 위해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출전할 수도 있다. 이런 이강인 측의 요구 조건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구단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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