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1% 하락, 세종 28.5% 하락률 전국 1위

지난 2년 동안 대전과 세종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종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하면 역전세난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자사의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통해 산출한 전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대전의 올해 4월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5.1% 떨어졌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28.5%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대구가 26.5% 떨어져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2년전 전세가격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10월부터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이어 지난달까지 꾸준히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의 등락폭이 매우 컸다. 세종은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세가격 상승을 경험한 이후 2021년 하순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2023년 현재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 전세가격의 상승이 타 지역보다 느린 2021년 중순경부터 시작됐고, 2022년 이후 침체기의 하락 추세도 완만해 2023년 4월 기준 2년 전 동월 대비 하락률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직방은 2023년 들어 지방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전셋값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등 신호가 포착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 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전세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더불어 잇단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세 기피현상까지 겹쳐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 전세시장의 장기화되는 침체 및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