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T WIZ 공식 홈페이지
사진 = KT WIZ 공식 홈페이지

KBO 팬들이 마음을 모아 강백호를 위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 22일 한 커뮤니티에 강백호 앞으로 커피차를 보내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오며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모금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커피차 응원 총무는 "반나절 만에 약 800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총무는 "이번 커피차 응원은 팀 성적 부진을 개인(강백호)의 탓으로 돌리며 (상처 받은) 강백호 선수를 지키고 응원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99년생 선수 죽이기' 사태로 KBO 창단 41년 만에 최초로 10개 구단 야구팬 대통합된 현 상황 정리"라는 제목의 글로 '강백호 응원'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여기서 말하는 99년생 선수는 KT 위즈 강백호"라고 밝혔다. 이어 "강백호는 KBO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 중 한명이고,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강백호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력도 좋은 이 선수를 누가, 왜 죽이기를 하냐?"라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첫 시작은 도쿄 올림픽 껌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한국이 지고 있는 상황, 강백호는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를 본 전 야구선수 박찬호 해설위원은 "강백호 선수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저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라며 "비록 지더라도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 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강백호는 각종 뉴스 및 기사를 통해 사실이 확산되고 논란에 휩싸였다. 

작성자는 이에 "당시 상황은 경기 중이 아닌 투수 교체 타임이었다. 강백호는 박찬호의 질책, 언론의 비난 여론 만들기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며 "강백호는 변명하지 않고 사과만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후 발생한 황당 주루사, 송구 미스 본헤드 플레이  등에 대해 작성자는 "강백호는 거의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며 "(잘한 점은 보지 않고) 실책에 대해서만 비판한다"고 얘기했다.

이런 강백호를 위해 KBO 팬들은 마음을 모아 여러 구장에 커피차를 보내 강백호의 기를 살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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