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변칙 개봉으로 연휴 기간 관객을 대거 끌어모았다.
지난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46만 9,30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범죄도시3'의 정식 개봉일은 31일이지만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에 유료 시사회 명목으로 변칙 개봉을 감행했다. 이를 두고 업계의 시선은 당연 곱지 않다.
할리우드 대작과 국내 상업 영화가 개봉 전 주말 유료 시사회를 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범죄도시3'는 연휴 3일 간 평균 4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차지해 891회 상영하며 그 규모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개봉 예정작의 유료 시사는 기존 상영작들의 상영 기회를 뺏는 것은 물론, 차주 스크린 편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따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주요 시간대 상영으로 다른 영화가 피해를 봤다", "정식 개봉일 전에 대규모 시사를 개최하는 것 상도덕에 어긋나는 편법"이라는 의견과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결정은 투자배급사와 제작사 그리고 극장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3일이라는 연휴를 극장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었을 것이고, '범죄도시3'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효과와 입소문을 기대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다른 많은 영화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도 부인하기 어렵다.
한편 '범죄도시3'의 경우 1,2편의 연속 흥행으로 관객의 기대감이 높은 영화다. 현재 예매량도 40만 장을 돌파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변칙 개봉을 강행하지 않아도 큰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유료 시사 진행은 영화 흥행의 옥의 티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