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중호가 유럽의 전통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2회 연속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탈리아전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빗장수비'를 펼치는 이탈리아의 수비벽을 어떻게 허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이탈리아는 김은중호가 앞서 경험한 어떤 팀보다 단단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볼 점유율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한국 대표팀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가 장신 선수를 겨냥한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리는 보수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8강까지 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이탈리아는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득점한 골이 5골이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책임지며 대회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키 186cm의 장신 미드필더인 카사데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늘 최전방에 위치하며 득점을 노린다.
빠른 2대1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이탈리아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2선 공격수 토마소 발단치 역시 김은중호의 경계 대상이다.
이러한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6골을 내주는 빈틈으로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이 2선 침투나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8골 중 4골을 세트피스로 만든 한국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한편 이탈리아보다 하루 늦게 8강전을 치르고 연장전까지 소화하며 체력회복과 정신력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김은중호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