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0.02% 하락
부동산 업계 “아파트 매매 거래량부터 회복돼야”

대전과 세종 아파트의 희비가 또다시 엇갈렸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세종은 1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상승률도 올라갔다. 대전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려면 거래량이 우선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의 6월 1주(6월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5%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2%)대비 0.02%P 더 하락한 -0.04%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유성구를 제외한 4개 구 지역에서 내렸다. 한 주간 서구(-0.08%)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중구(-0.07%), 동구·대덕구(-0.01%)가 뒤를 이었다. 유성구(0.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13%)대비 0.05%P 더 오른 0.18%을 기록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나성동과 새롬동, 소담동 위주로 올랐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04%)은 전주(-0.05%)대비 0.01%P 상승한 -0.04%를 기록하며 낙폭을 소폭 줄였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예산과 당진·천안·보령을 제외한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대전과 세종 모두 상승했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0.07%)대비 0.06%P 상승한 -0.01%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을 눈앞에 뒀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구와 대덕구를 제외한 3개 구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 주간 중구(-0.05%)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유성구(-0.04%), 동구(-0.01%)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구(0.01%)는 소폭 상승했고 대덕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시 전세가격은 전주(0.03%)대비 0.05%P 오른 0.08%를 나타냈으며 다정·보람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10%)대비 0.01%P 더 하락한 -0.11%를 보이며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 업계는 대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늘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과거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에 비하면 거래량이 20% 수준밖에 안된다”며 “세종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전이 상승 전환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즉 실거주를 고민하는 분들이 집을 살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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