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1년 2개월만 보합세 전환
세종 15주 상승세…“대전 바닥다지기 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1년 2개월 만에 멈춘 가운데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웃지 못했다. 반면 세종은 1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해 5월 둘째 주(-0.01%) 이후 60주 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세에서 0.02%P 하락하며 -0.02%를 나타냈다. 서구(-0.05%)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대덕구(-0.03%)와 중구(-0.01%)도 소폭 하락했다. 유성구(0.02%)는 소폭 올랐으며 동구(0.00%)는 전주와 변동 없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8%에서 0.21%로 상승폭이 크게 늘었으며 6월 들어서 0.18%→0.17%→0.18%→0.21% 보합상승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종촌동과 다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주 소폭 하락하며 -0.06%를 기록했었지만 이번주 0.00%로 돌아섰다. 천안시(0.11)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보령시(0.03%)도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주대비 큰폭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2%)대비 0.05%P 하락한 -0.07%를 기록했다. 서구(-0.22%)가 큰 폭으로 내렸으며 중구(-0.02%)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구(0.03%), 대덕구(0.02%), 유성구(0.01%)는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12%)대비 소폭 하락한 0.11%를 보였으며 도담동과 새롬동, 보람동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14주째 상승세는 유지했다.
충남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전주(-0.09%)대비 0.02%P 상승한 -0.07%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 업계는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의 바닥다지기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주전부터 마이너스와 보합세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이는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의 바닥다지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둔산의 경우 1기신도시에 대한 법 제정이 남아있는 만큼 추후 상승할 여력이 있지만 타 지역은 부동산 매매가격이 완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