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주택 3단계 하락한 49위 차지
금성백조건설은 22단계 오른 70위 기록

대전의 대표건설사인 계룡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1위는 10년 연속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그러나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등 부동산시장 불화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중견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 767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평가·보증심사 때도 쓰인다.

올해 1위는 시공능력평가액 20조 7296억 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지난해(21조 9472억 원)보다 평가액은 소폭 줄었지만 2014년부터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4조 9791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우건설(9조 7683억 원)은 평가액이 5378억 원 늘면서 지난해 6위에서 3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섰다.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 5위는 GS건설, 6위는 3계단 떨어진 DL이엔씨, 포스코이엔씨 7위, 롯데건설 8위, 9위는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지역기업 중에선 계룡건설산업㈜이 가장 높은 18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으며 평가액도 지난해 2조 2909억원보다 1124억 원 많은 2조 4033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에서 계룡건설 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금성백조주택은 아쉽게도 지난해보다 3단계 하락한 49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종에 자리잡고 있는 금성백조건설의 경우 22단계 오른 70위를 차지했으며 평가액도 1645억 원이 상승한 500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기업의 시공능력평가 기준 및 방법의 개선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기준 개선을 추진 중이다. 경영평가액 비중을 줄이고 신인도평가에 하자, 안전,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 노력 등의 요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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