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월대비 6.1%p 상승한 83.7%…세종은 전국 최저 71.2%

사진 = 대전시 전경
사진 = 대전시 전경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하고 낙찰률이 37%를 웃도는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 일제히 상승세하는 가운데 대전을 비롯해 충남과 충북 등 충청권 지역에서도 낙찰가율이 80%대를 넘어가며 회복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세종은 3건이 낙찰됐지만 70%대에 머물렀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14건으로 이 중 8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7.5%로 전월(32.9%)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78.0%) 대비 2.3%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2명) 보다 1.0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월(28.3%) 대비 9.6%p 뛰었다.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보다 5.4%p 상승했다.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규제지역(강남3구, 용산구)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5.8명)보다 1.8명 증가했다.

대전의 경우 전월(77.6%)대비 6.1%포인트 상승한 83.7%를 기록해 지난 2022년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80%를 넘어섰다. 3건이 낙찰된 세종은 71.2%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 낙찰률을 보였다.

충남은 전월(78.1%)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81.3%를 기록했고 충북은 전월(81.5%) 대비 5.2%p 상승한 86.7%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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