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면적 반사방지 코팅 소재를 제조하기 위해 연구진이 롤투롤 스퍼터링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효율을 향상하고 대면적으로 제조 가능한 빛 반사방지 코팅 태양전지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 이상진 박사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김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효율과 대면적화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은 태양전지 반사방지 코팅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불소 고분자 소재에 전도성 첨가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면서 대면적 상용화도 가능한 새로운 코팅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빛 투과율이 높고 굴절률이 매우 낮은 소재로 불소 고분자 소재를 선택하고 전기를 통하기 위해 전도성 물질인 탄소나노튜브를 첨가, 새로운 코팅 소재를 만들었다.

이 소재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됐던 고주파 스퍼터링 방식이 전혀 필요 없고 일반 스퍼터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면적으로 코팅 필름을 쉽게 제조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바탕으로, 보유 중인 스퍼터링 공정 장비와 롤투롤 장비를 통해 필름 폭이 700㎜인 파일럿 스케일 수준의 롤투롤 연속 코팅 소재 시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반사 방지 코팅 소재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나 국내 기술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기술은 태양전지를 비롯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스플레이 코팅 소재로도 응용 가능해 국내 첨단 소재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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