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 2조 돌파
역대 최고 수준… 8~9월 더 늘어날 듯

지난 7월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엔데믹과 함께 하늘길이 뚫리자 여행에 대한 보복소비 영향이다. 지난달 휴가철과 엿새에 걸친 추석 연휴로 인해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 9049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1%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2.4% 늘어났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2조 4920억 원(13.2%)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서비스는 2조 3509억 원(12.4%)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구성비 11.6%를 기록하면서 음식서비스의 뒤를 이으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기준 1조 6633억 원이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 5219억 원 늘어난 2조 18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액수다. 전체 서비스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액이 7334억 원인데 이 중 71%가 여행 및 교통서비스다.
항공권, 교통티켓(버스, 기차), 렌터카, 숙박시설 등을 포함하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늘어난 이유는 엔데믹의 영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8월 휴가철과 함께 내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으로 황금 연휴가 완성돼 여행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7월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달”이라며 “여행과 관련된 예약 등 분야에서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서비스는 2조 3509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엔데믹으로 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10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집중호우와 배달 플랫폼의 할인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스포츠·레저용품은 기상악화의 여파로 증감률이 -5.9%로 나타났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