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매시장은 하락세…세종과 충남은 상승 중
“고금리 상황 경매물건 증가세 이어질 것”

사진 = 충남도청
사진 = 충남도청

충남을 중심으로 전북과 전남 등지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사 소유의 임대 아파트들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아파트 낙찰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전의 경우 아파트 낙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73건으로 이 중 102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0%로 전월(37.5%) 대비 5.5%p 상승하며 올해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충남과 전북, 전남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회사 소유의 임대아파트 200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올렸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0.3%) 대비 0.3%p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2명) 보다 0.8명이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대전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72건이었으며 전월 95건 대비 크게 늘었다. 낙찰률은 34,3%으로 전월(42.1%)대비 7.8%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65.3%로 전월(79.6%)대비 14.3%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6명) 대비 0.6명 줄어든 5.0명으로 집계됐다.

세종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04건으로 전월 46건에 비해 두배 넘게 상승했다. 낙찰률은 26.9%로 전월(23.9%) 대비 3%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3.5%로 전월(55.1%)대비 18.4%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4.6) 대비 4.1명 증가하며 경매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충남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946건으로 전월 660건 대비 286건 증가했다. 낙찰률은 38.5%로 전월(25.8%) 대비 12.7%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60.3%로 전월(58.5%) 대비 1.8%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3.1명으로 전월(2.8명) 대비 0.3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경매물건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또는 향후 가치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고, 낙찰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지역별, 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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