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부장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공단이 ‘지자체별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등 교통문화 수준을 측정·분석해 공표함으로써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실시한다.
229개 시군구를 인구 30만 이상과 미만 시, 군 및 자치구 그룹으로 나눈다. 기준은 4개 조사항목[운전행태(55점), 보행행태(20점), 교통안전실태(11점), 교통사고발생정도(14점)]과 18개 평가지표이다. 가중치가 높은 지표는 신호 준수율(12점), 안전띠 착용률(11점), 횡단보도정지선 준수율(8점), 횡단보도신호 준수율(10점) 등이다. 방법은 관측조사, 설문조사 및 지자체 제출 자료조사 등이다. 1년간 조사·평가 후 매년 12월 말에 예비 공표, 익년 1월 말에 최종 공표를 한다. 관측조사는 2022년도의 경우 9월 20일에서 29일 사이에 본조사와 보완조사가 시행됐다.
2022년도 결과를 보면, 그룹별로는 인구 30만 이상 시 그룹이 제일 높고, 군 지역이 제일 낮았다. 17개 시도 기준, 대전은 A~E 5등급 중 B등급(상위 25%), 세종은 C등급(중위 30%), 충남은 D등급(하위 25%)이다. 30만 이상 시 29개에는 세종, 천안 및 아산 시가 속하는데 세종시가 C등급, 나머지가 각각 D등급, E등급(하위 10%)이다.
30만 미만 시 49개 중 충남은 6개 시가 해당, 대부분 중상위 권이다. 논산 A, 서산·계룡 B, 공주·보령 C이다. 다만, 당진은 E이다. 군 지역 79개에 충남 7개 군이 속하는데, 대부분 중하위권(C 2개, D 3개, E 1개)이나 금산군은 B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대전은 B 등급을 유지했으나 순위는 2계단 하락하였고, 세종은 2개 등급 및 순위 10계단 하락했으며, 충남은 1개 등급, 순위 2계단 상승하였으나 전체 17개 중 15위를 기록했다.
내용상으로는 대전은 보행행태 부분이 C등급으로 전체 등급(B)보다 취약하고, 세종은 가중치가 높은 운전행태가 E등급이며 보행행태도 E등급이다. 충남은 전체적으로 D등급이나 교통안전 항목이 다소 개선(C등급)됐다. 우리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군 지역은 전국적으로 취약하고 우리 지역은 그 중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의 경우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지역교통안전정책 이행 부족으로 해당 지역의 교통안전실태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교통문화지수는 시군구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어 광역지자체의 역할이나 노력에 따라 기초 지자체의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시도가 의지를 가지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취약점과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 기초 지자체에 공유하고 평가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
2022년도 우수 지자체는 유관기관과 협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교통안전시설 정비, 사고취약구간 분석 및 시설개선에 집중지원하며, 교통안전의식 수준의 선진화를 위해 꾸준히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지역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