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거래건수 전월대비 42.9% 급감, 거래액 81.7% 감소
세종 지난 8월 거래량 자체가 0건

사진 = 알스퀘어
사진 = 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하반기 들어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특히 대전과 세종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집계 8월 기준 전국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8월 거래액은 지난해 8월보다 43.3% 감소했고, 거래 건수도 15.5%나 줄었다. 8월 전국 거래 건수는 1091건으로 7월보다 8.0% 감소, 거래액은 2조2762억 원으로 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지역으로 8월 227건이 거래돼 7월보다 13.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거래액은 4397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7% 증가했다.

서울 거래 건수는 155건으로, 전월 대비 15.7% 늘었다. 하지만 거래액은 1조 973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의 8월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와 거래액 합계는 각각 382건, 1조 5369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는 전체의 35%에 불과하지만, 거래액 비중은 67.5% 수준이다.

대전과 세종의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시장의 침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대전은 지난 8월 20건의 업무·상업용 건물이 거래돼 전월보다 42.9% 급감했다. 거래액은 254억 원에 그쳐 전월 대비 81.7% 급감했다. 7월에 9건이 거래됐던 세종지역은 8월 거래량 0건을 기록했다.

부산은 거래 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거래액은 36.7% 급감한 1031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남(529억 원)과 경북(524억 원)도 거래액이 각각 24.7%, 24.6% 줄었다.

울산과 강원, 전남은 거래액이 늘었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 전국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IT 솔루션 기업 솔루엠이 용인 마북동 한국전력기술 사옥을 958억 원에 매입한 영향이 컸다”고 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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