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한다. 지난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1년에 1만 3092명으로 하루 평균 36명, 40분마다 1명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25.6명이 질병이나 사고가 아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의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률(10.1명)의 2.5배에 해당되는 수치라는 것이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 청소년, 청년층 사망원인의 1위가 바로 자살이라고 한다. 이
지금은 종영되었지만 TV문학관이란 프로가 있었다. 주로 단편소설들을 극화한 것들이었는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사형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한 사형수가 확정 판결을 받고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가 형이 집행되면 자신의 장기를 팔기로 하고 미리 값을 받아 감방 안에서 빵이며, 우유며 간식을 사서 먹는다. 함께 감방 안에 있던 동료들이 좀 같이 먹자고 해도 빵 한조각도 나눠주지 않고 구석에서 게걸스럽게 혼자만 먹는다.그러자 한 동료가 그렇게 혼자 먹으니 맛있냐고 묻자, 사형수는 여전히 빵과 우유를 꾸역꾸역 입안에 넣으면서 내 몸
헌법 제1조를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돼있다. 아마도 이 진리를 부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늘어놓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면 정말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선거 때만 국민의 심부름꾼, 국민의 대변자, 국민의 종이지 선거가 끝나면 바로 온갖 권력을 거머쥐고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지 못했다.
벧엘의집 희망진료센터는 창립 이래 19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지난 토요일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기진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 울안공동체에서 생활하시다가 지금은 주거지원을 받아 매입임대주택에서 생활하시는 이OO 집사님이 내 방 문을 두드린다. 이 시간에 나를 개인적으로 찾아와 상담을 원하는 경우는 대부분 무슨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그러기에 처음에는 이분도 또 무슨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으로 맞이했다.일상적인 벧엘의집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지난회에 이어서) 그가 미션센터에서의 모든 과정을 잘 이수하고 자활에 성공한 후 헤어졌던 가족도 다시 만나게 되는 등 이전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찾은 행복을 맘껏 누리고 있을 즈음 하루는 미션센터 목사님이 찾아와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아직도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일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란다. 그래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센터 실무책임자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이 마약중독으로 끝났다고 여겨졌을 때 미션센터를 만나 다시 일어선 것처럼 자신과 같은 처
벧엘의집 사역초기 미국 사회복지 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LA 중심가에 있는 미션센터라는 곳을 방문했었다. 미션센터는 벧엘의집과 비슷한 노숙인 사회복지시설로 약 400여명의 홈리스가 생활하고 있었다. 5층짜리 건물에 1층에는 무료급식소와 예배실이 있었는데 급식소에서는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홈리스들에게 주중 매일 점심에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있었고, 예배실은 센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영성훈련을 하고 있었다. 2층부터 5층까지는 벧엘의집 울안공동체와 같은 노숙인 생활시설로 각종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실 그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시설노숙인 10명 중 1명은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노숙인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쪽방주민 등을 포함한 노숙인은 1만 1340명으로 이 중 거리노숙인은 1522명, 이용시설(일시보호시설) 노숙인 493명, 생활시설(재활·자활·요
얼마 전 올해로 6년 차가 되는 벧엘의집 울안공동체 마당극단인 보석같은 남자들의 단원들과 연기지도를 하는 이상호 선생님과 함께 올해는 꼭 해외공연을(최소한 제주공연이라도) 해 보자며 각오를 다지는 출정식과 더불어 개강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보석같은 남자들의 호박꽃 공연은(풍물공연 포함) 모두 일곱 차례나 가졌다. 처음 마당극단을 창단하고 첫 공연을 할 때만
희망진료센터가 1999년 5월 대전역광장에서 거리노숙인 건강검진과 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전충청지회가 주축이 되어 삼성동 벧엘의집 지하에서 청진기 하나 없이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을 시작한지도 올해로 19년차를 맞이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당시 막 문을 연 노숙인 쉼터 벧엘의집(현재는 울안공동체)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위한
“모든 국민은 국가로부터 안전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국가도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주거권 실현을 위해 주거기본법이라는 법률을 제정해 나름대로 국민의 주거권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지원도 주거취약계층에게 국
(지난회에 이어서)하나님은 당신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기 위해 역사의 한복판으로 오셨습니다. 그것은 우는 사람과 함께 울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고, 하나님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곳임을 선포하여 공의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부자들, 권세가들이 세상의 중심은 자신들이 있는 곳이고, 자신들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오만과 독선에 보복
지난해는 포항지진, 제천 목욕탕 화재참사 등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절망하게 하는 사건 사고도 있었고, 지난해 6월 치러진 장미대선에서는 국민이 승리하는 나라가 되겠다며 출발한 새 정부로 인해 희망을 가져보게도 했던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 시간열차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았든, 감사와 뿌듯함이 남았든 2017년의 종착역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는
- 노숙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소득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기본소득이란 모든 구성원 개개인에게 국가가 아무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소득으로 보편적 복지 그 이상의 모든 국민이 적절한 삶을 보장받는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어떤 경제체제든 생산-유통-소비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돌아가지 않을 경우 그 체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돌아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우리는 가난과 질병,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평생을 노숙인이라는 멍에를 메고 살다가 쓸쓸히 생을 마감한 또 다른 나를 만납니다. 한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한 평생을 살다가 떠난 똑같은 인생이지만 왜 이들은 노숙인이란 낙인으로 국가로부터도 버림받은 채 허기진 삶을 살다가 쓸쓸히 죽어
한동안 계절은 겨울인데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다행이다 싶었는데 갑자기 요 며칠 한파가 밀려오면서 한겨울 추위를 실감케 한다. 이렇게 한파가 밀려오면 한편으로는 이제 제대로 겨울다운 날씨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소위 말하는 에너지 소외계층이라고 하는 쪽방노숙인들은 이 강추위에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걱정이 돼 마
엊그제 벧엘의집 보석같은 남자들이 만드는 보석같은 마당극 호박꽃이 극단 우금치 별별마당에서 대전충남세종 종교인평화회의 주관으로 공연을 했다. 풍물공연까지 하면 9차 공연이고, 마당극만 치면 이번이 일곱 번째 공연이다. 비록 관중은 많지 않았지만 배우들이 처음으로 출연료를 받고 올리는 공연이기도 했다. 그러기에 이번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새로운
연말이 되면 몇몇 재단이 튼튼한 복지기관이나 회원 수가 많은 단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년 동안 부족한 예산을 채우기 위해 후원찻집, 후원주점, 후원 음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행사를 갖는다. 마찬가지로 벧엘의집도 부족한 재정을 메꾸고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 후원회 주관으로 후원행사를 빈들감리교회에서 가졌다. 행사는 성황리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5년, 전국노숙인시설협회(이하 전노협)가 창립된 지도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막 한 텀이 지나가는 시점에 ‘노숙인 복지법 개정을 위한 정책진단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열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토론회를 개최해 주신 양승조 보건복지상임위원장과 인재근 의원께 감사
벧엘의집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한 지도 20년째로 접어든다. 지난 19년 동안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가고자 애쓰긴 했지만 돌아보면 부족한 것도 아쉬운 것도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19년을 함께 동행해준 모든 동지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올해 벧엘의집 후원행사는 ‘함께 걷는 희망디딤’이라고 정했
벧엘의집이 농부학교를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지나간다. 그동안 농사를 통해 자활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실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매년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올해는 무엇인가 찾을 수 있겠지 기대하며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뚜렷한 대안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