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란 철이 바뀌는 시기로서 아침과 낮, 그리고 밤의 온도가 10도 이상씩 차이가 나는 등 일교차가 무척 큰 것이 특징인데 신체 적응과 면역력이 약화되면 우리 몸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염증성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환절기 건강관리 수칙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免疫力)이란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들에 대항하는 신체 스스로의 힘을 말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을 공격해 올 때 이를 막아낼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감기나 비염, 알레르기 질환 등에 잘 걸리게 된다. 이처럼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깨끗이 손 씻기를 들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손만 깨끗하게 씻어도 감염 질환의 6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올바른 손 씻기는 손을 통한 접촉으로 세균이 눈, 코, 입으로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가 있어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햇빛 쬐기다.
햇빛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D의 합성을 도와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뼈와 면역력을 키워주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낮에 많은 양의 햇빛을 받으면 밤에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게 되어 숙면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어도 1시간 정도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건강에 바람직하다.

셋째, 과도한 음주와 흡연 삼가기다.
과도한 술과 담배는 몸의 건강 균형을 무너지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어 혈청의 향균작용이 약해지고, 백혈구에도 영향을 미쳐 몸을 보호할 수 없게 한다.

넷째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즐거운 생활이다.
스트레스는 정신과 육체의 피로감을 부추겨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스트레스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가 깨지게 되면 위장의 소화액 분비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화 불량 및 위궤양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대뇌피질이 과잉 발달하게 되어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최근 대세인 유행어 중 하나로 ‘동안(童顔)’을 꼽을 수 있는데 실제로 세월과 무관하게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이다. 많이 웃는 것과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는 것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림프구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섯째,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질병의 80%는 교감신경이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는 저체온에서 일어나기 쉽다. 또 체온이 1도 내려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활동이 30% 가량 둔감해져 몸을 건강하게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온 가족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즉석식품, 냉동식품, 길거리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발아현미 등을 포함한 잡곡밥, 된장, 청국장, 김치 등의 발효음식, 버섯, 두부, 콩류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물, 신선한 야채와 제철과일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했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생활 속에서 손쉽게 지킬 수 있는 생활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한 가을나기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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