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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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PBC 야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WBC의 패배를 설욕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예선 풀 리그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3-2로 이겼다. 4번 타자 노시환이 10회 무사 1·2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 값진 결승점을 뽑았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 유망주가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KBO·일본야구기구·중화직업봉구대련맹·호주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1억7216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4304만원)이다. 각국의 국가대표급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라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호주전에서 7-8로 졌다. WBC 조기 탈락으로 이어진, 뼈아픈 패배였다. 최정예 멤버가 출전한 대회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져 충격을 안았는데, 유망주들이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냈다.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나 패하는 불운의 사슬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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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먼저 점수를 줬다. 리암 스펜스, 릭슨 윙그로브에게 볼넷을 줬고, 문동주의 폭투가 겹치면서 2사 1,3루에 몰렸다. 캠벨에게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2회말 균형을 맞췄다. 문현빈의 2루수 왼쪽 내야 안타,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나승엽의 볼넷 등을 통해 1사 1,2루가 됐다. 김형준이 깨끗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으로 붙었다.

6회초 다시 점수를 줬다. 역투하던 문동주가 이닝 선두타자 홀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속구가 살짝 높게 들어갔다. 실투다. 홀이 놓치지 않았다. 스코어 1-2가 됐다.

8회말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도영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형준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그 사이 김도영이 3루에 갔다.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가 외야 빈 공간에 떨어졌다. 2-2 동점이 됐다.

10회말 끝냈다.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최지훈이 2루에, 윤동희가 1루에 자리했다. 노시환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끝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7시에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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