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속도
충남경자구역도 내달 지정 신청 예정

▲ 지난달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자문위원 위촉 및 민‧관 합동 추진단 발족식 모습.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민선 8기 핵심 현안인 서산공항 건설과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이 최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민선8기 도정 성과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서산공항은 사업비를 500억 원 미만으로 조정해 예타 없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실제 건설교통국은 지난 20일 실국원장회의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서산공항 관련 국토교통부의 재기획 용역이 지난 17일 완료됐다. 지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532억 원이었지만 공사비용을 조정해서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보고했다.

도는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마치고 내년 중 설계용역을 시작해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사 유치 및 공항 연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8월 제출한 정부예산안에 서산공항 실시설계 예산을 10억 원 반영했다.

김 지사의 민선 8기 제1호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사업의 청사진도 내달 드디어 공개된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한다는 민선8기 핵심 과제다. 도는 내달 공동사업 선정 및 경기도 협의, 실국 의견 수렴을 거쳐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공동연구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해 넘기기 전에 지정 신청에 나선다. 지난 7월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보고회'에서 충남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추진을 밝힌 이후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등 시군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대상지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4개 시 6개 지구다. 주민의견 청취 등을 거쳐 내달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 내용을 토대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중점 유치 업종으로 천안·아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를, 서산은 이차전지를, 당진은 수소 산업 등이다.

도 관계자는 “굵직한 현안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 송년 기자회견 때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선8기 3년 차인 내년은 도정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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