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차별화된 후보는 바로 나”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성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정 전 의원은 ‘대덕연구단지’라는 가장 뚜렷한 특색이 있는 유성을에선 자신이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해 드러낸 거다. 그는 “그간 유성을에선 과학기술인이 한 명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등용되지 않았다”며 “유성을에선 과학기술인이 국회에 가야하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제가 가장 차별화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에 대해선 정부를 성토했다. “사상 초유의 R&D 예산 삭감은 과학정책을 포기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포기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않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며 “가장 영향을 받는 지역은 대전이다.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기득권 정치인이 아니라 연구현장 출신인 제가 나서 싸우고 원상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는 반도체 클러스터특구가 형성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불성설이다. 전임도 그랬지만 대전시가 장밋빛 계획이나 비전 발표 많이 한다. 예산도 대폭 삭감된 마당에 뭘 가지고 실현할 것인지 실행계획(방법론)이 없다”며 “단순히 혈연, 지연, 학연이 아니라 대전시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혁신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기대 기득권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민생을 외면하지 않는 혁신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