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시장 간부회의서 정차역 설립 강조
논산-공주 두 지자체 간 논쟁거리 재점화
한동안 잠잠했던 KTX 논산정차 문제가 또 다시 지역에서 쟁점사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이 최근 KTX 논산정차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민들의 여망에 또 다시 불을 당겼다.
황 시장은 2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논산 정차역을 만들기 위해 의지를 갖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히고 KTX 논산정차를 위해 직원들이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KTX 정차역은 지역의 관문이자 성장동력으로 우리시의 경우 기업유치는 물론 연 120만여 명의 훈련병과 가족들을 감안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황 시장은 KTX 정차 여부가 논산지역 발전 성패를 좌우하고 있음을 힘줘 강조했다.
또 논산 노성면에서 남공주 역사까지 지방도 643호 도로망 확보 등 인프라 구축의 시급성도 언급하면서 관련부서의 예산확보 주력도 주문했다.
KTX 논산정차 문제는 연 초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제 부활과 함께 지역에서 이슈거리가 됐던 사안으로 공주 지역민들로 부터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간다”며 공분을 샀었다.
한 동안 주춤했던 KTX 논산정차 문제가 황 시장이 작심을 한 듯, 다시 이 문제를 재론하면서 또 다시 이 문제가 양 지자체간 논쟁거리가 되게 된 것.
황 시장은 연초 읍·면·동 방문에서 논산시 성장동력을 약화시킨 이유를 계룡시 분리와 KTX 역사를 공주지역에 내 준 것이라고 밝혀 지역민들 간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이에 따라 논산지역에서는 올 초부터 시민들이 중심이 돼 계룡시와의 재통합을 정부에 요구, 여론조사까지 벌였지만 계룡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KTX 논산정차 문제 역시 2년 전 황 시장이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부터 간간이 언급해 왔던 사안이다.
취임 후 황 시장은 “남공주 역사를 논산지역으로 가져 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비를 들어서 논산지역에 별도로 간이역 형태의 역사를 건립, 반드시 논산지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황 시장은 KTX 정차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코레일 등을 수차례 방문, 이 같은 주장을 역설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 상 어렵다는 답변만 되풀이 될 뿐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은 얻어 내지 못한 상태다.
논산=이상진 기자 sj2422@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