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R 그룹B 4승 2무 상승세 28일 대구전서 선두권 도약 노려

스플릿라운드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한 대전시티즌이 대구FC를 꺾고 선두권 도약에 나선다.
대전은 28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스플릿라운드 개막 이후 4승 2무를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이 최근 6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14점으로, 15점을 얻은 서울에 이어 16개 팀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전은 1부리그 잔류라는 1차 목표를 넘어 이번 경기 승리를 발판으로 그룹B 선두권 도약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은 스플릿라운드 개막 이후 무득점 경기가 없을 정도로 골결정력이 향상됐다. 특히 지난 7일 강원전에선 케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퍼부으며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A매치 휴식기와 상주전 취소로 인한 휴식까지 20일간 숨을 고른 대전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더욱 강력해진 득점력을 가동할 계획이다.
올 시즌 휴식기 후 이어진 두 경기(6월 14일 강원전, 9월 15일 성남전)에서 원정이었음에도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는 대전은 이번 대구 원정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대전의 김창훈과 노용훈이 결장한다. 김창훈의 빈 자리에는 황도연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집중했던 황도연은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노용훈이 빠진 미드필드에는 바바가 돌아온다.
대구는 스플릿라운드 개막 이후 2승 2무 2패를 거뒀다.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그룹A 진출이 유력했던 대구지만 스플릿라운드에선 상주전 몰수승을 제외하면 6경기 동안 1승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게다가 지난 강원전에선 유효슈팅 0개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기며 0-3으로 패했다.
유상철 대전시티즌 감독은 “다른 팀보다 휴식기가 훨씬 길었던 덕에 선수들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휴식기 동안 전술을 가다듬는 동시에 연습경기도 여러 번 치러 실전감각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다”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나 안정권에 안착할 수 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얻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