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부장

고령화 사회가 요즘 화두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최근 보행자 교통사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국 최근 3년간 보행 관련 교통사고 통계(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고건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2021년 대비 2022년에 증가하였으며, 특히 고령보행자 교통사고의 사고와 부상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사고장소는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3044명(3년) 중 973명(32%)이 횡단보도 외 사고이고 2071명(68%)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 이상이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 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별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2020~2022년 3년간 대전 서구지역에서는 261건의 교통사고와 16명 사망, 부상 252명으로 나타났고, 2022년에는 87건 발생, 3명 사망, 부상 88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는 1347건 발생, 24명 사망, 부상 1407명 나타났고, 2022년에는 468건 발생, 4명 사망, 부상 486명이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대전 서구지역은 3년간 사망자 24명 중 16명(66.67%)이 고령보행자이며, 2022년 4명중 3명(75.0%)을 고령보행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 서산시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2020~2022년 3년간 113건 발생, 14명 사망, 부상 108명으로 나타났고, 2022년에는 44건 발생, 3명 사망, 부상 44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는 405건 발생, 23명 사망, 부상 414명으로 나타났고, ‘22년에는 142건 발생, 4명 사망, 부상 149명이 발생했다. 서산지역은 3년간 사망자 23명 중 14명(60.87%)이 고령보행자이며, 2022년 4명중 3명(75.0%)을 고령보행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심과 농촌지역 모두 고령보행자의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화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고령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럼 안전한 보행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알아보자.

1. 눈에 잘 띄는 밝은 옷 입기
- 야간 보행 시 어두운 색상의 옷은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아 위험합니다.

2. 횡단보도로 건너고 보행신호 준수하기
- 도로를 횡단할 때는 꼭 횡단보도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 보행신호를 지키고, 건너기 전 좌우를 꼭 살펴야 합니다.

3. 차도로 다니지 말고 보도 이용하기
- 큰 차가 오면 위험하니 차도로 걸으시면 안 됩니다.
- 인도가 없을 때는 길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하셔야 합니다.

운전자는 보행자 배려를, 보행자는 보행 안전수칙을 꼭 준수하여 안전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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