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부장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

충남의 도전과제를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핵심으로서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충청남도의 슬로건이다. 이에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충남의 힘찬 발걸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충남의 교통안전은 취약한 편이다. 2022년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전국 5.3명 대비 2배이며,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화한 교통문화지수는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2023년도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충남은 17개 시도 중 4위를 기록했고, 청양군은 229개 지자체 중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선정되었다. 2023년도에는 기준이 변경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도·시군의 교통행정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선할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중치가 높은 ‘운전행태’ 분야는 5등급 중 4등급으로 12위, 교통사고와 관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보행행태’ 분야는 3등급으로 10위를 기록했고, 이는 지속적으로 취약한 부분이다.

희망적인 것은 충남도가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통안전을 향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도는 올해 먼저, 15개 시군별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둘째, 교통약자인 어린이, 노인 및 장애인 등 보호구역의 교통안전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셋째, 안전띠 착용, 무단횡단 등 취약한 교통문화지수 항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여 실행한다. 넷째, 도민과 함께 교통문화를 조성하는 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교통문화 홍보 콘텐츠 공모전 및 교통안전 퀴즈 이벤트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버스, 화물 등 운수회사 교통안전 담당자 등의 안전관리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남본부는 도의 의지와 지원을 받들어 충남의 교통안전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교통안전과 관련한 전문 연구·조사 기관이나 기업, 운수회사 및 시민 단체 등과 함께 위의 과제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지자체나 관내 기업 및 단체 등 여러 구성원의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일 것이다.

교통안전시설의 설치나 개선은 필요한 예산만 있으면 쉽게 실행할 수 있으나, 운전자나 보행자 등 도민의 의식 개선은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충남의 교통안전사업 수행과 관련하여 도민들께 요청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관심과 지원과 그리고 참여이다. 특히 교통문화 증진 홍보 콘텐츠 공모전 및 교통안전 퀴즈 이벤트 등은 상품도 제공되므로 더욱 참여를 독려하고 싶다. 참여하는 과정에서 교통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이웃과 교통안전에 관해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쪼록 충남의 교통안전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모든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