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2우B, 일정실업, 대양제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2우B, 일정실업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9.98%(4590원) 오른 1만 9900원, 솔루스첨단소재2우B는 전 거래일 대비 29.96%(1600원) 오른 6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적층판(CCL) 고객사를 통해 북미 GPU 기업 'I사'로부터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초극저조도' 동박에 대한 제품 공급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복수의 북미 GPU 기업으로부터 AI 가속기용 동박 공급 승인을 받으면서 그간 일본 업체들이 독점했던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에 국내 최초로 연속 진입하게 됐다.

지난달말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의 한 GPU 기업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치솟는 등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고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와 'AI 가속기' 키워드만으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초극저조도 동박은 표면 거칠기를 0.6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고객사들로부터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박의 표면 거칠기(조도) 관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조도 동박'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초극박'은 하이엔드 동박으로 분류된다. 이 제품들은 일반 동박보다 제조 기술 난도가 높아 현재 소부장 강국인 일본 동박 업체와 솔루스첨단소재만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솔루스첨단소재는 또 다른 북미 GPU 기업인 'A사'를 통해서도 신호무결성(Signal Integrity) 성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승인이 완료되면 솔루스첨단소재는 AI 가속기를 공급하는 북미 GPU 3사 모두의 승인을 얻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로부터 초극박 승인을 얻은 이후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의 러브콜을 받으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올해 400억 달러(약 54조2000억원)에서 2027년 4000억 달러(약 541조9600억원)까지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엔드 동박은 기술력 격차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타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은 만큼 솔루스첨단소재가 향후 AI 반도체 시장 성장의 실질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동박 사업부는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등으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지박 사업부의 수율은 지난해 3분기 70% 수준에서 4분기에는 70% 후반까지 개선돼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정실업은 전 거래일 대비 29.98%(3870원) 오른 1만 6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대한 1분기 실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협력업체인 일정실업은 지난해 매출의 87.8%를 자동차용 내장재가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2일 한국거래소는 일정실업에 대해 감사인 의견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와 관련해 올해 4월 16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거래소는 상장유지를 결정하고 올해 3월 22일부로 매매거래정지를 해제한 바 있다.

일정실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26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 당기순손실 23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대양제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대양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7%(2020원) 오른 8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양제지는 전날 장이 마감된 이후 공개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5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결의한 뒤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양제지 측은 공시를 통해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시점에 소액 주주가 남아있는 경우 최대주주인 신대양제지[016590]는 정리매매 기간 및 상장폐지 후 일정 기간(6개월 예상) 매도하고자 하는 소액주주들로부터 그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개 매수가는 통상 현재 주가보다 높게 설정되기 때문에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2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소액주주 소유 주식 수가 유동주식 수의 20%에 미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1년 이내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로, 회사는 해당 사유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제적 상장폐지가 아닌 자발적 상장폐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원전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대영포장, 삼성전자, KODEX 인버스, 삼부토건, 롯데손해보험, 흥아해운, 현대로템, KODEX 레버리지, 대한전선, 에이프로젠, 한국석유, 광명전기, 솔루스첨단소재, 신성이엔지, SK디앤디, 한국ANKOR유전, 이구산업, KODEX 코스닥150, 삼성중공업,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HLB글로벌, 디아이, 일성건설, KIB플러그에너지,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HB테크놀러지, SDN, 디에이테크놀로지, 엘컴텍, 대한광통신, 씨엔알리서치, 판타지오, 씨씨에스, 제이앤티씨, 강스템바이오텍, 디와이디, HLB테라퓨틱스, 스튜디오미르, 한국비엔씨, 에프에스티, 샌즈랩, 코리아에프티, 윙입푸드, 워트, 필옵틱스, 흥구석유, 지엔씨에너지, 모니터랩, 바이오스마트, 제이엔비, 대명에너지, 중앙첨단소재, 제일전기공업, 케이사인, 넥스트아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0.46%) 내린 2,705.1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8포인트(0.57%) 오른 2,733.23으로 출발한 뒤 한때 2,740선을 넘어섰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72억원, 1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2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포인트(0.14%) 내린 859.33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3.43포인트(0.40%) 오른 864.00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4억원, 29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이 468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업종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며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며 "오히려 최근 소외됐던 업종이 반등하며 코스피의 하방을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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