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재옥 등 여야 인사들, 재발방지 약속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이태원참사특별법의 21대 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고 국민의힘은 재발 방지에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던 4월 16일”이라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애도했다. 이 대표는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며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 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지만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모두발언에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진영의 논리나 정치적 계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은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없게 하자'는 구호와 정치권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며 “국가의 행정, 안전과 관련한 직무 윤리와 모든 시스템이 다른 무엇보다 생명을 가장 중시하기를 강권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제 스물 여덟이 된 그 나이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적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