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성소수자 행사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선포했다.
대전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최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지역의 퀴어·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 첫 대전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선포했다.
이들은 “2023 세계시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민 71.6%가 ‘소수자 권익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39%는 ‘성소수자 차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전의 모든 퀴어들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다양성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첫발을 내딛는다”라고 강조했다.
박선우 대전퀴어문화축제 공동집행위원장은 “대전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인식을 개선하고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세우기 위함이다. 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는 다양한 의견과 정체성이 공격받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다. 더 이상의 소수자를 향한 집단 혐오에서 벗어나야 한다. 축제가 공격받지 않고 찬반의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오는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회관 2층 양승택 오디오토리움에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의 인권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KAIST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KAIST 인권윤리센터와 함께하는 상영회는 대학생 및 지역민들의 혐오·차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상영회에서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상영될 예정이며 부지영 감독과의 대화, 조일지 전(前) 한국퀴어영화제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는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 관람 가능하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